— 어릴 적 이태리타올 ‘박박 밀기’, 정말 괜찮았을까?
어릴 때 부모님 손을 잡고 목욕탕에 가면
늘 빠지지 않는 장면이 있었다.
뜨거운 탕에 몸을 불린 뒤
이태리타올로 때를 박박 미는 시간.
때가 밀려 나오는 모습을 보며
“아, 깨끗해졌다”는 생각을 했고
그게 위생의 기준이라고 믿으며 자랐다.
그 습관은 성인이 되어서도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피부과 전문의 함익병 원장의 영상을 보고
그 믿음이 완전히 바뀌었다.
“이태리타올로 박박 미는 습관, 피부에는 최악입니다”
— 함익병 원장의 핵심 메시지
함익병 원장은 단호하게 말한다.
“때를 민다고 피부가 깨끗해지는 게 아닙니다.
피부를 보호하는 장벽을 스스로 파괴하는 행동이에요.”
우리가 흔히 ‘때’라고 부르는 것은
사실 대부분이 죽은 각질 + 피지 + 땀의 혼합물이다.
문제는
이 각질이 피부에 꼭 필요한 보호막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각질은 ‘쓰레기’가 아니라 ‘방패’다
피부의 가장 바깥층인 각질층(Stratum Corneum)은
단순히 제거해야 할 대상이 아니다.
✔ 각질층의 역할
- 수분 증발을 막아줌
- 외부 자극(세균, 먼지, 화학물질) 차단
- 피부 장벽(Skin Barrier) 유지
이 각질층을
이태리타올로 강하게 밀어버리면
피부는 이렇게 반응한다.
이태리타올 ‘박박 밀기’가 만드는 문제들
❌ 1. 피부 장벽 붕괴
- 수분 손실 증가
- 피부가 쉽게 건조해짐
- 자극에 예민해짐
❌ 2. 각질의 과잉 생성
피부는 방어 본능으로
“장벽이 무너졌다”고 판단하면
오히려 각질을 더 많이 만들어낸다.
👉 그래서
박박 밀수록 더 때가 생기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 3. 피부 노화 가속
- 잔주름 증가
- 탄력 저하
- 피부톤 불균형
❌ 4. 아토피·지루성 피부염 악화
민감성 피부일수록
물리적 각질 제거는 증상을 악화시킨다.
그런데 왜 우리는 ‘밀어야 깨끗하다’고 배웠을까?
이건 위생 개념의 차이다.
과거에는
- 공중위생 환경이 지금보다 열악했고
- 비누, 샤워 문화가 발달하지 않았으며
- 눈에 보이는 오염 제거가 중요했다
그래서
‘때를 미는 문화’가 위생의 상징처럼 자리 잡았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현대 피부 관리의 핵심은 ‘제거’가 아니라 ‘보호’
함익병 원장이 강조하는 포인트는 명확하다.
“피부는 씻어낼 대상이 아니라
지켜줘야 할 기관입니다.”
✔ 올바른 목욕 습관은?
- 때를 밀지 않는다
- 손이나 부드러운 타월로 가볍게 세정
- 비누 사용도 필요한 부위만
- 샤워 후 보습은 필수
각질 제거는 정말 필요 없을까?
✔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필요 없다.
피부는 원래
- 28일 주기로 자연스럽게 각질이 탈락한다.
만약 각질 제거가 필요하다면:
- 강한 물리적 마찰 ❌
- 아주 순한 화학적 각질 정돈(AHA, PHA 등) ⭕
- 그것도 주 1회 이하

나 역시 바뀐 습관
어릴 때부터 몸에 밴
‘때 밀기’ 습관을 끊는 건 쉽지 않았다.
하지만
- 때를 밀지 않으니 피부가 덜 건조해졌고
- 가려움이 줄었고
- 보습제를 바르면 흡수도 더 잘 됐다
무엇보다
피부가 덜 예민해졌다는 게 가장 큰 변화였다.
✍️ 마무리하며
우리는 오랫동안
‘박박 밀어야 깨끗하다’고 배워왔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깨끗함과 건강함은 다르다.
피부를 사랑한다면
때를 밀기보다
피부가 스스로 회복할 시간을 주는 것이
가장 좋은 관리다.
어릴 적 익숙했던 습관일수록
한 번쯤 다시 돌아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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