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레슨 받기 시작한지 어느덧 6개월이 넘어버렸다.
중간 중간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불쑥 찾아 오기는 했다. 하지만 포기할 수는 없었다.
차라리 시작안했으면 '나는 피아노를 배우면 잘 칠 것'이라는 가능성이라도 있지,
이제 포기를 한다면 나에겐 그 가능성 조차 사라지고
'나는 노력해도 피아노를 못치는 사람'이 되어버리니 이를 받아들일 수는 없었다.
왠만하면 매일매일 피아노 학원을 찾아서 연습실에서 연습을 하는데 이번 겨울이 유독 춥기도 했고, 조금 피곤한 날엔는 쉬기도 했다. 그러면 당연히 연습시간이 줄어들고 내가 원하는 실력향상이 더딘 결과가 나오니
'아 이제 피아노 살까? 디지털 피아노?' 라는 생각이 계속 머리 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디지털 피아노 가격대가 천차 만별이라 알아보니 너무 저렴한 것들은 아기들 장난감같아서 손가락 근육 기르는데 도움이 되지 않아서 결과적으로 실력향상에 도움이 안될 것 같았다. 그리하여 나름 가격대를 100~150만원 선에서 고르기로 하고, 타건감과 사운드가 나름 괜찮으면서 스마트기기 연결성이 가능한 모델 기준을 세웠다. 스마트기기 연결성을 고려한 이유는 나중에 혼자 치게되더라도 피아노 어플의 도움 받아 실력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때문이었다.
이러한 기준에 부합하는 모델이 바로 "롤랜드 피아노 FP30X"
100만원대 피아노+정품페달+정품원목스탠드+가방+원목의자추가+롤랜드정품 헤드셋 해서 약 140만원으로 구매했다.


박스를 살펴보다 이쪽으로 열어라, 이쪽으로 열지 마라가 영어로 나온다. 잘 살펴서 오픈시켜야겠다.

먼저 스탠드부터 오픈을 했다. 조립설명서가 영어로 되어있지만 크게 어렵지는 않다.
단. 주의 해야할 점이 쓰여있는데 2인 1조로 해라고 되어 있고 피아노 옮기다 떨어 뜨려 발이나 발가락 부상 위험 조심해라고 되어 있다. 이는 정말 조심해야한다. 왜냐면 피아노 무게가 꽤 무겁다. 타이트게 하게 잡을 수 있는 부분이 없고 잘 못하다가 떨어뜨리면 다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약 15kg 되는 무게이기도 하면서 길이가 꽤 길기 때문에 여성 혼자서 설치는 무리일 수 있겠다. 나는 혼자서 조심히 했다. 더구나 스탠드 조립시 보조자 한명이 잡아주면 훨씬 금방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혼자서 벽에 원목을 기대어 놓고 겨우 나사를 박았다. 그리고 전동드릴은 필수이다. 없으면 빌려서라도 해야할 것이다. 꽤 여러 개를 박아야 하기 때문이다.

드릴 작업전에 설치할 바닥에 같이 배송온 매트를 깔아놓았다. 층간소음 방지용인가 보다.

3가지의 나사를 미리 분류를 해야한다. 엉뚱한 곳에 박으면 다시 해야하기 때문이다. 설명서를 잘 보고 천천히 박는다.



피아노와 스탠드 고정 후에는 정품 페달을 설치할 차례이다.



약 1시간 정도 걸린거 같다. 그래도 혼자서 무사히 설치한 보람이 있었다.
롤랜드 FP30X를 드디어 쳐보았다. 예상한대로 타건감이 좋았고, 음색도 좋았다. 물론 피아노 연습실에 야마하 업라이트 피아노와는 비할바 안되겠지만, 헤드셋 착용하고 페달까지 써보니 그래도 꽤 근사한 소리가 들렸다.
앞으로 더 꾸준히 연습을 할 수있는 환경을 만들었으니 더 발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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