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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

해운대 스페인클럽, 햇살에 이끌려 들어간 그날의 점심

by Mr. Mindful 2026. 3. 30.

지난 일요일, 이른 점심을 먹으러 해운대 해변 쪽을 걷고 있었다.
원래는 아침에도 빵을 먹었기 때문에 한식을 먹으려고 했었다.

그런데 우연히 눈에 들어온 한 곳,
‘스페인클럽’.

야외 테이블 위로 따뜻한 햇살이 부드럽게 내려앉아 있었고,
사람도 많지 않아 조용하고 여유로운 분위기가 느껴졌다.

그 순간,
계획은 자연스럽게 바뀌었다.

해운대 스페인 클럽 야외 테이블


서울에서의 기억, 그리고 해운대에서의 반전

사실 이전에 서울 서초에서 유명한 스페인 레스토랑을 간 적이 있었다.
맛집으로 유명했지만 경험은 썩 좋지 않았다.

테이블은 다닥다닥 붙어 있었고,
대화 소리는 뒤섞여 시끄러웠으며,
환기가 잘 되지 않아 해산물과 향신료 냄새가 섞여
식사 내내 불쾌한 느낌이 남았다.

그래서 스페인 음식에 대한 기대가 살짝 낮아져 있었는데,
해운대의 스페인클럽은 첫 느낌부터 완전히 달랐다.

  • 여유 있는 공간
  • 햇살이 드는 테이블
  • 조용한 분위기

이미 절반은 성공한 식사였다.


우리가 주문한 메뉴

늘 그렇듯 기본에 충실하게 주문했다.

  • 감바스 알 아히요
  • 해산물 빠에야
  • 브란다다 데 바깔라오 (대구살 + 치즈)

빠에야는 주문 후 약 40분 정도 걸린다고 해서
시간 여유가 있는 날에만 추천하는 메뉴다.


감바스, 가장 먼저 시작되는 행복

가장 먼저 나온 감바스 알 아히요.

탱글탱글한 새우에
마늘향과 올리브오일, 그리고 은은한 매콤함이 더해져
입맛을 단번에 깨워준다.

따뜻한 빵에 소스를 적셔 먹는 순간
이 조합은 언제나 옳다는 걸 다시 느낀다.


처음 먹어본 바깔라오의 인상

이번에 처음 먹어본 메뉴, 브란다다 데 바깔라오.

노릇하게 구워진 표면 위에
노란빛이 감도는 비주얼부터 식욕을 자극한다.

처음에는
“치즈와 생선이 잘 어울릴까?”
싶었지만,

막상 먹어보니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식감과 고소함이
의외로 잘 어울렸다.

익숙하지 않은 조합이지만
그래서 더 기억에 남는 맛이었다.

브란다다 데 바깔라오


이 집의 시그니처, 해산물 빠에야

마지막으로 나온 빠에야.

이 집의 대표 메뉴답게
비주얼부터 풍성하다.

신선한 해산물과 채소,
그리고 우리가 흔히 먹는 쌀밥과는 다른
고슬하면서도 살짝 단단한 식감의 쌀.

한 입 먹으면
이국적인 풍미가 입안에 천천히 퍼진다.

자극적이지 않지만
은근히 계속 생각나는 맛.

그래서 빠에야는
먹을 때보다
먹고 나서 더 생각나는 음식 같다.

해산물 빠에야


다시 찾고 싶은 이유

이 날의 식사는
단순히 음식 때문만은 아니었다.

  • 따뜻한 햇살
  • 여유로운 공간
  • 조용한 분위기
  • 그리고 부담 없는 좋은 음식

이 모든 것이 함께 어우러져
기억에 남는 점심이 되었다.

해운대에서
조용하게, 여유 있게 식사하고 싶은 날

다시 한 번
이곳을 찾게 될 것 같다.